세미원의 연꽃이 꽃잎을 활짝 펼칠 무렵 다녀왔으니 벌써 2주도 지난 사진인데요.
그럼에도 가까운 들녁에서 이따금씩 볼 수 있는 연꽃들은 아직도 여름의 정점에 서있음을 상기시켜줍니다.
세미원의 연꽃은 작년과 비교했을때 한 달가량 빨리 피어난듯 싶어요. 한낮의 불볕더위에 연꽃송이도 버틸 재간이 없었는지
꽃부터 터트린건 아닌지 생각되는데요. 조금만 열을 가하면 팡팡 터지는 팝콘처럼 뜨거운 햇살아래 연꽃들이 일제히 피어난
듯 합니다.
지난 7월엔 세미원 연꽃축제에 맞물려 세미원을 일주일 간격으로 연거푸 찾게 되었는데요. 연이어 찾아간 세미원이었지만,
첫번째 갈때는 세미원만 돌아보고, 두번째 갔을땐 두물머리만 둘러보아 처음간 듯 발걸음이 바빴던 시간이었어요.
두번째 찾아간날은 세미원을 돌아보지 않고 배다리를 건너 곧바로 두물머리로 향합니다.
그 날은 무더운 한여름이란걸 보여주듯 새파란 하늘빛은 청명한 가을 하늘과 대조되어 건조한 하늘빛으로 보였던 날이었어요.
한 낮의 찜통더위를 피해 오전시대 찾아간 두물머리는 경기도 양평의 명소답게 많은 관람객들이 찾았던 날이었지만, 두물머리를
걸어다니는 관람객보다 큰 느티나무 아래서 쉬고 있는 여행객들이 많았던 날이기도 했지요. 그 만큼 올해 여름은 더워도 너무
더워 걷는것조차 숨통이 콱콱 막히는 불볕더위란걸 실감하는 여름입니다.
양평 두물머리는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중의 한 곳으로, 이른 새벽이나 해질녁의 일몰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지요.
사계절 어느 계절에 가도 좋을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수되는 시작점으로, 오랜 옛날에는 두물머리 나루터를 통해
서울을 드나들었다고 해요.
두물머리의 명물은 황포돛단배와 사각액자, 그리고 400년을 훌쩍 넘긴 느티나무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 중 사각액자는
포토존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사각액자 프레임속에 들어앉으면 그 속에 들어앉은 사람과 그 뒤로 보이는 산과 강, 그리고
하늘까지 아름다운 배경이 되어주는 연유로, 신기방기하게 사각액자를 보며 셔터만 눌러대도 작품사진이 나오는 포토존입니다.
아이스케키~~’ 두물머리의 한여름 풍경.. 아이스케키를 외치며 다니는 아저씨의 구수한 목소리에 아이스케키 하나씩 손에 들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갖는 두물머리…
아이스케키는 여느 아이스크림과 달리 꽁꽁 얼은 덕분에 이빨로 깨물어 먹어야 맛볼 수 있어요. 단단하게 얼어버린 아이스케키는
이렇게 한여름의 무더위를 잠시 식혀주는 청량제입니다.
양평 두물머리는 양평에 가게되면, 무시로 찾아가게 되는 곳이지만, 큰 볼거리도, 재밌거리도 없는 평온한 풍경을 보여주는
곳인데요. 밋밋하리만치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안정된 느낌의 두물머리에요. 어쩜, 두물머리의 명성을 듣고 막연히 찾아간다면
특별한 볼거리 없는 풍경에 실망스러울수도 있는데요. 두물머리의 매력은 그런 고루함과 지루함에서 변하지 않는 평온함인듯
싶어요. 그런 안정된 풍경속에서 치유되듯 마음에 위안을 받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까닭으로 양평 두물머리로 향하게 되는듯
합니다.
두물머리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031-770-2068
출처:경기관광포털
글쓴이: JBM993
